haha100man 님의 블로그

교육 관련 이슈와 다양한 교육 관련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 2025. 4. 3.

    by. haha100man

    목차

      오늘날 대한민국은 점차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 여성, 난민, 이주아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 자녀들은 이제 우리 학교의 학생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인성교육은 단지 ‘예절’이나 ‘도덕’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다문화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다문화 시대의 인성교육, 왜 중요한가?

      인성교육이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과 존중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함양하는 교육입니다. 전통적인 인성교육은 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규범을 지키고 예의범절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현대 인성교육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삶의 태도를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다문화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단일문화 중심 교육으로는 더 이상 모든 학생의 삶을 반영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학교 내에서 정체성을 인정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반드시 ‘포용성’과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다문화 사회 인성교육, 다양성과 포용이 핵심입니다
      다문화 사회와 인성교육

      교육 현장에서의 실태

      최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발표한 다문화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2024년 기준 1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경기도, 인천, 충청, 전라도 지역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도시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에서도 다문화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 교사의 다문화 감수성 부족
      • 인성교육 자료의 부족 및 편중
      • 교과와 연계된 다문화 인성교육의 미흡
      • 학생 간 차별 또는 고립 문제

      이러한 실태는 결국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학교 적응 문제로 이어지며, 정서적 결핍, 자존감 저하, 또래관계 갈등 등 여러 부정적 결과를 초래합니다.

      인성교육,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1.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전통적 교육방식은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이 수용하는 수직적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다문화 인성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존중하는 수평적 관계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학생 중심 수업은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감과 존중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합니다.

      2. 공감 능력 기르기

      서울시교육청은 ‘공감+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문화권의 이야기와 실화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훈련을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서로 다름을 비판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존중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내면화할 수 있게 됩니다.

      3. 문화체험과 스토리텔링 활용

      전남교육청은 다문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문화 공감 주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다문화 가정 학부모가 자신의 문화를 직접 소개하거나, 다양한 나라의 전통의상 체험, 요리 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경험 기반의 인성교육을 제공합니다.
      스토리텔링은 특히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아이들은 이야기 속 주인공에 감정이입하며 인성과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 및 논문 고찰

      『다문화 사회에서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한국교육개발원, 2021)는 인성교육이 학생들의 문화적 다양성 수용 능력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다문화 기반 인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도, 협동심, 문제 해결력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교사의 다문화 감수성과 인성교육 실천 의지』(2020, 경기교육대학교)는 교사들이 인성교육의 핵심 주체로서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교육 실천 의지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사례: 학교 현장의 변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친구의 날’을 지정하여 매월 한 차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자신의 문화를 발표하고, 친구들과 간단한 전통놀이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간 어색함이 줄어들고, 다문화 가정 학생의 자존감이 상승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충남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는 ‘인성주간’을 운영하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나라의 가치관, 예절, 가정 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편견 없이 친구를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었고, 교사들 역시 교육의 실질적 변화를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무리: 인성교육의 본질은 '사람을 이해하는 힘'

      인성교육은 단순한 도덕 교육이 아닙니다.
      특히 다문화 사회에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힘, 즉 공감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핵심입니다.

      우리 사회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성교육은 교육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교육부, 교육청,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진정한 다문화 포용 사회를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